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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에도 역술협회장이. 이 아들은 신점문에 엄마도 많이 한다

임영재 2022. 1. 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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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가 점술가와 무속인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연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유명 역술사를 선대위에 제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민주당은 무당과 역학자는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민주당은 4일 선거대책위원회 4050 상설특위 산하 종교본부 발대식을 갖고 종교인 1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우울과 분노, 갈등과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공자가 말한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화합을 이루겠다는 화이부동 정신을 실천하는 종교는 급증하는 분노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서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의 통합과 소통을 위해 대한민국 7대 종단의 역할이 계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7대 종단 주요 인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지만 한국역술인협회장 A 씨도 임명장을 받았다. 그는 1987년 고 노태우 대통령 선거 당선에 이어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까지 매번 대통령 당선을 맞힌 것으로 유명하다. 사무실에는 노태우 이후 모든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이들에게서 받은 평통자문위원 임명장 등이 증거물처럼 걸려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A선생님이 오신 것은 사실이다. 다만 수십 년간 공개적으로 활동한 역술가와 숨어 있던 윤 후보 측 무당은 다르다. 역술가와 무속신앙에는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민속종교연구소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남의 과거사와 미래를 예언하고 조언하는 사람들이지만 방식에 따른 차이가 있다. 역술인은 주역, 명리학 등 주자학 이전의 유교와 관상학, 풍수지리학 등 전통학문으로 삶을 해석하고, 무당은 자신이 섬기는 체주신에게서 느낌으로 오는 말을 상담자에게 전한다.

 

 

 

 

민주당이 역술가와 무당은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점을 잘 봐왔다는 정황이 이 후보의 장남 이모 씨(30)에게서 드러났다. 이 씨가 포커 관련 온라인 카페 포커의 달인에 올라온 운세 관련 게시물에 엄마도 이런 걸 잘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5일 포커 커뮤니티 포커의 달인에는 최근에 점을 봤는데라는 글이 올랐다. 이 글에는 "잘 맞히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친구들과 갔다"며 "성남 쪽이었는데 이름과 생년월일 등 묻지 않고 과거 모두 맞혔다. 가장 소름끼치는 건 내가 군인 때부터 어깨 통증이 좀 있었지만 어깨 얘기를 하면서 안 아프냐고 했다. 제일 소름끼치는 건 내 친구가 3남매일 때 죽은 형이 있는데 그걸 맞혔어. 매우 신기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글에는 모두 29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중 우리 엄마, 이거 많이 해라는 댓글을 남긴 사람이 현재 이 후보의 장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글은 리버에게 주겠다는 계정인데, 리버에게 주면 이 씨가 소유한 계정 이기고 싶다는 같은 카카오톡 아이디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이기고 싶다. 어카운트에서 포커 고단자로서 활동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이 씨는 이기고 싶은 계정에서 지난해 4월 27일 온라인 포커 게임머니 거래를 위해 포스 소액삼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9292′라는 카카오톡 ID를 남겼는데 리버 접속 때 역시 지난달 14일 포스 100점을 사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같은 카카오톡 ID 9292′를 본문에 남겼다. ●이 씨의 소유가 확인된 계정을 이기겠다며 계정 리버에 넘겨주고 같은 카카오톡 ID로 게임머니를 거래해온 것이다. 이 씨는 1992년생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김 씨는 점을 보러 다닌 적이 없다며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와 역술인의 관계를 겨냥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15일에는 오후 강원 춘천시 조양동 인근 명동 거리를 방문해 20분간 즉석 연설을 하고 국정을 모르면 점쟁이에게 물어보는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무당이 굿을 하며 '드디어 (북한의) 공격이 시작된다'고 했을 때 국가 지도자가 선제공격 미사일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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