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지 못한 이유

윤성빈(강원도청)이 이번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트레이드마크인 아이언맨 헬멧 없이 출전했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해 평소 아이언맨 헬멧 대신 검은색 헬멧을 썼다.

윤성빈은 8년 전부터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응원도 받은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지 못한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올림픽과 관련 없는 상표나 로고, 회사 디자인 등 상징적인 표시가 경기장에 노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윤성빈이 아이언맨 헬멧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해당 규정은 평창 올림픽 당시에도 존재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더 엄격하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빈과 함께 경기에 나선 정승기 선수 역시 거북선 헬멧을 준비했지만 같은 이유로 착용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윤성빈은 2차 시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에게 쓰던 게 서툴다고 해 기분이 좋지 않다. 아이언맨 헬멧을 쓸 수 없어 어색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동계올림픽 첫날 주행에서 1, 2차 합계 12위를 기록했고,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정승기는 10위였다. 전승기는 생애 첫 올림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