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그들의 눈물을 가슴에 품고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거의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전날 충북 청주시의 한 시장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95살 노인이 시장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머리를 손질하지 않고 5000원짜리 토란을 팔려고 하는 것을 봤다"며 "(시장 안에서) 나를 껴안고 울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어 감정이 북받친 듯 목소리를 여러 차례 가다듬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이 후보는 "1분1초라도 이 땅에서 약자들의 아픔과 그들의 아픔을 최대한 개선하는데 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마타 버스(주간 공영버스)를 타고 국민들을 만나는 이재명 후보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변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 여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그는 "내가 거대 민주당의 기존 관행에 흠뻑 젖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해 이 후보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 후보 선출 직후 제기됐던 '최종 위기론'이 현실화되자 예결위 출범 19일 만에 예결위 개편의 전권을 이 후보에게 넘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화이트칼라 활동을 중심에 두겠다는 국민과 당, 국가의 충성심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오히려 제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이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변화와 혁신'과 관련해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신당인 민주당이 반성하는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왜 이들을 모두 환수하지 못했는지, 왜 민간에 이런 비리를 막지 못했는지 지적할 책임이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 자체가 내 책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화와 혁신에 대해서도 "두 번째는 민생 개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세 번째는 유능하고 민첩한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임위원회 회의는 구직자, 워킹맘, 신혼부부, 청년창업가 등 청년들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청년들이 각자 고민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최근 마타부스를 타고 전국을 돌면서 듣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주권국민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게 됐다"며 "큰 목표를 찾아 작은 일상의 문제들을 빨리 처리하고 조금이나마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