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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하게 200억원 챙긴 이 남자.

임영재 2022. 3. 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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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은 주가의 절반에 울분을 토하는데.'스톡옵션' 전대표는 현금방석?

김효섭 전 크라프톤 대표가 지난해 한국에서 연봉 킹을 경험했다. 급여는 약 20억원이지만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 199억원에 이르렀다. 공교롭게도 그의 매도 후 크래프트 주가는 28만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창업주인 장병규 의장의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는 한 달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울분이 커지고 있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업인은 김효섭 전 크라프턴 대표였다. 이 가운데 급여와 상여총액은 19억원가량이었고 나머지 198억9000만원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었다.






김 전 대표는 재임 중 주당 1003원에 4만15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2020년 6월까지 대표직에 올라 사내 고문으로 재직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레드랩 게임스의 사외이사를 맡아 크래프턴을 떠나게 됐다. 결과적으로 도요다 사장은 4만1500주의 스톡옵션을 46만9000원에 팔아 20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기게 됐다.

공교롭게도 그의 매도 직후 크래프턴의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로 58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폭락했다. 올해 들어 40% 이상 떨어졌다. 이달 18일 현재 종가는 28만6000원이었다.





주가 하락에 클랩턴 창업자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도 나섰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장 의장은 이달 초까지 약 3주 동안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실적발표 콘콜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와 사업적 확장성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의 성장성에 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최근 주가가 중장기 기관점에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클랩턴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30만원을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김효섭 전 대표는 절묘한 타이밍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큰 방석'에 앉은 셈이 됐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 토막이 난 상황에서 전 대표가 연봉 킹에 오르는 아이러니이기 때문이다. 종목 토론방에서는 회사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클래프턴 투자자 A씨는 공모가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전임 임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연봉 킹에 오르다니 아쉽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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