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을 추가 선정해 184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계 전문가와 검찰 관계자들도 합류했다.
20일 인수위에 따르면 국정과제 선정 등 업무를 수행할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에 부동산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합류했다. 윤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 부동산 문제 해결과 탈원전 정책 재검토 등을 내세워 법적으로 정원이 결정된 24명의 인수위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에 해당 분야 전문가가 합류했다.
부동산 문제 중에서도 공급 방안이나 재건축 재개발 규제 등을 다룰 경제2분과 전문위원에는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등이 포함됐다. 김 실장은 서울시장이 공석이던 2020년 정부가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에 반대해 주목을 받았다. 세금과 금융 분야를 다루는 경제1분과 전문위원에게는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파견받아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인수위 내에선 부동산 분야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에너지 분야 전문가에는 주용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정영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부에서 공무원이 파견되며 대학교수 2명도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는 박기동 원주지청장(50)과 전 전무곤 안산지청 차장검사(49)가 정무행정사법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한다. 박 지청장과 전 차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간부로 윤 당선인을 보좌했던 검사다. 이들은 2020년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 당선자를 검찰총장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자 위법 부당하다며 추 전 청장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대검찰청 소속 검사들과 함께 제출했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46, 33회)는 인수위 인사검증팀에 파견됐다. 윤 당선자의 검사 재직 당시 함께 근무했던 수사관과 실무관 등 6명도 인수위에 파견됐다.
안철수인수위원장이 담당하는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특위) 위원에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가 발탁됐다. 정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냈고 대선 기간 중 국민의 힘, 코로나 위기대응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국민의 힘 강기윤 의원과 간호사인 국민의 당 최연숙 의원도 코로나 특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특별위원회의 첫 회의는 21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