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인으로 출연하면서 실제 연인이 된 현빈(40)과 손예진(40)이 31일 결혼식을 올려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애스턴하우스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번 결혼식은 비공개여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초청장을 소지한 게스트만 입장이 가능했다. 식장 입구에서 경호원들이 초대장 초청장을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로 잡히기도 했다.
본식에 앞서 현빈과 손예진은 사전 행사에 참석했다. 2명과 결혼 주재를 제외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현빈은 검은색 턱시도를 입고 있었고 손예진은 풍성한 레이스로 장식된 A라인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결혼식이 시작되면서 손예진은 아버지의 손을 잡은 채 버진로드를 걸었다. 이어 현빈이 손예진의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손예진은 결혼식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부케는 손예진과 친분이 깊은 배우 공효진이 받았다.
두 사람의 결혼식 포토 테이블도 눈길을 끈다. 현빈의 절친한 친구인 배우 최성준은 인스타그램에 오빠, 진심으로 축하해요라며 포토테이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현 씨와 손예진 씨의 웨딩사진이 액자에 담겨 있었다.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다. 현빈과 절친한 배우 장동건이 축사를,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축가는 가수 거미 김범수 폴킴이 불렀다. 이날 결혼식 하객으로는 배우 안성기 주진모 박중훈 황정민 하지원 장영남 엄지원 송윤아 공효진 이민정 등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에 초대 손님과 피로연을 즐길 예정이다. 신혼여행은 아직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빈과 손예진은 2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영화 협상을 통해 친분을 쌓았고 두 차례 열애설이 흘러나왔으나 부인했다. 이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고 지난해 1월 종영 후 열애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달 10일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현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예진을 "항상 나를 웃게 만드는 그녀"라며 "앞으로 하루하루를 함께 걷기로 약속했다. 작품에서 함께한 정혁이와 세리가 그 첫발을 내디디고자 한다며 결혼했다. 손예진은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이 뭔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우리와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 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