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2018년 가로수길에서 처음 애플스토어를 연 뒤 2021년과 2022년 잇달아 여의도와 명동에 새 애플스토어를 열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애플 명동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3월에는 포항공대(포스텍)와 함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달 5일부터 세계 최초의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지원서 접수도 시작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시장 홀대론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애플은 7일 한국의 세 번째 애플 스토어인 애플 명동을 사전 공개했다. 정식 개장일은 9일 오전 10시부터다. 2층집이 명동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최초로 수평 지지구조 더블 하이라이트 유리 전면 디자인을 채택하여 시원하고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스토어 양쪽으로 나 있는 작은 정원은 도심의 휴식 공간으로 기능한다. 정원에는 한국의 이재효 화백과 파키(VAKKI)가 제작한 조형물도 있다.
애플 명동은 아시아 최초로 전용 애플 픽업 공간을 마련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더욱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1층은 애플TV+를 포함한 최신 제품과 서비스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8개국 이상 국적 출신 220명의 직원이 총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층은 서비스 지원 공간이 있다. 한지조명이 함께 설치된 보드룸에서는 애플 명동 비즈니스팀이 창업가, 개발자 및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앙포럼은 투데이엇 애플 세션을 위한 공간이다. 오픈 당일인 9일에는 예약 방문만 가능하다. 애플명동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1회 1인당 입장 가능하며 양도는 불가능하다.
애플 명동 개장을 축하하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도 준비됐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한국의 창의성을 기념한다. 가장 먼저 'K-POP 투데이엇 애플' 리믹스 세션을 선보인다. 케이팝 슈퍼그룹 세븐틴을 초대한다. 세븐틴의 싱글 'Darl+ing'을 통해 창작 과정을 알아보고 아이패드와 차고밴드를 활용해 트랙을 리믹스한다. 새로운 세션은 아시아 전역의 다른 애플스토어에도 출시된다.
아트연구소는 나난과 함께 플라워 드로잉 메시지를, 포토연구소는 이종범 작가와 포토갤러리를 만든다. 아트연구소는 패키와 함께 증강현실(AR) 장면 제작 세션을 제공한다. 애플 오리지널 「파칭코」의 주연 배우 김민하씨와의 대화도 준비했다.
디어들리 오브라이언 애플리테일 및 인사담당(수석부사장)은 명동에 특별한 스토어를 선보이고 한국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며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 끊임없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모두를 초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