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혼자 키운 60대 여성, 죽은 채 발견.경찰 수사중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A 씨에 대한 타살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5분경 방문 사회복지사로부터 노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타살 정황을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아파트 현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사각지대가 있는 데다 일부는 작동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A 씨는 혼자 세 자매를 키워 왔으며 자녀들이 독립한 뒤 이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왔다.

A 씨와 같은 동에 산다는 주민은 이혼 후 혼자 세 딸을 키워 모두 대학까지 보냈다고 한다며 따로 살았는데 명절 때마다 딸들이 사위, 손자들과 함께 찾아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A 씨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20년 동안 살아왔다는 주민은 A 씨가 아파트 앞 공터에서 주민들과 어울렸다며 21일까지 A 씨가 공터에 나와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연락이 닿아 시신을 인도해, 주변인의 탐문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