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와 나머지 의혹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로부터 빌린 473억원이 곳곳에 뿌려진 가운데 수표로 전액 출금된 17억원 남짓에서 검찰이 돈세탁 정황을 찾은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7억원에 달하는 수표가 환전상을 거쳐 현금화된 겁니다. 다만 김만배 씨는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았다고 주장하며 지인도 빌려준 돈을 받았다며 로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에서 출금한 473억원 중 17억원이량을 수표로 인출했으며 이들 수표 중 상당수가 환전상을 통해 현금화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해당 수표가 명동 일대 환전상을 통해 자금세탁 과정을 거쳤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수사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2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의혹 수사팀은 김만배씨가 2019년 5월 천화동 사람1호로부터 빌린 473억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전액 수표로 출금된 17억원이 명동 일대 환전상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수표의 상당수는 복수의 환전상에 입금되었다고 한다. 문제의 수표가 환전상을 통해 현금으로 세탁됐다고 볼 만한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검찰은 수표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세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정 수수료를 떼고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현금깡'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전형적인 방법이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인출한 17억원 남짓한 수표를 빌린 돈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고문변호사를 지낸 A씨로부터 10억원 남짓을 빌렸다가 이자를 포함해 갚았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환전상에게 수표를 건넨 것도 A씨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6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 재판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견지했다.
A 씨는 약 3년간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냈다. 김만배씨는 대장동 재판에서 A씨에 대해 "법률적 지식이 뛰어나 법률고문으로 모시자는 얘기가 있어 3년 정도 섬겼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재판에서도 지난 2014년 전영학 회계사가 수원지검 수사를 받을 때도 조언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씨의 주장을 대체로 인정했다. 내가 빌려준 돈을 이자까지 포함해 돌려받은 것이고 환전상을 통해 현금으로 바꾼 것도 자신이라고 밝혔다. 다만 17억원 상당의 수표를 환전상을 통해 현금화한 것은 "김씨 등과 얽히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이 나중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그들과 얽히고 싶지 않았다. 당시 배당을 놓고 자기들끼리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씨 측이 수표로 돌려줘서 나중에 얽히고 싶지 않아 아는 사람에게 (환전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후회하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고 참고인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사에서 로비 자금이 아닌 빌려준 돈을 받았다는 내용도 모두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A씨 해명의 진위를 확인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대장동 수사팀 수사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을 거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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