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스페셜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 차이 3년째 10억원↑...부동산 양극화 지속

임영재 2023. 7. 1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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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3년째 10억 원이 넘습니다. '똑똑한 한 채' 선호에 지방 인구 감소와 미분양 누적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고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9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49만원. 5대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은 4억 4135만 원, 다른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은 2657만 원이었습니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10억2933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보다 5배 이상 비쌉니다.

이 같은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이는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R114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3820만 원, 지방은 6551만 원으로 1억3831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2009년에는 4억7천946만원으로 차이가 커졌지만 2012년(3억7천598만원)에는 다시 3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가격 차이는 부동산 시장이 오르기 시작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5억2189만원이던 서울과 지방의 가격 차이는 2018년 7억6200만원, 2019년 7억9550만원, 2020년 9억5582만원으로 빠르게 벌어졌습니다.

2021년에는 11억8400만 원, 지난해에는 10억6855만 원으로 차이가 났습니다. 2021년 이후 3년간 10억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지방의 오름세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평균 집값은 2000년 2억3820만 원에서 현재 12억9400만 원으로 11억 원 가까이 올랐지만, 도는 6551만 원에서 2657만 원으로 2억 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런 격차가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미 지난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똑똑한 1주택' 선호 현상이 나타난 데다, 지방의 인구 감소와 미분양 누적으로 기존 집값 반등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낙폭을 키우고 있어 격차가 지금보다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스마트하우스'를 선호하고 있고, 수도권이 인구 감소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격 편차 자체를 좁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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