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스페셜

정용진 "2024년은 도전적인 해…"원클릭" 격차 집중해야"

임영재 2023. 12. 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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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내년도 핵심 이슈로 '원클릭 격차(Oneless click)'를 제시했다. 원클릭 간편함을 주는 곳을 선택하는 소비자를 먼저 생각해야 본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익성을 내년도 경영활동의 최우선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28일 발표한 2024년도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원클릭'의 간편함을 주는 곳을 선택한다"며 "'원리스클릭(onelessclick)'은 업무 방식 전반에서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클릭 격차를 강조하며 그가 예를 든 것은 자사 e커머스 플랫폼이다. 정 부회장은 "G마켓과 SSG닷컴이 경쟁사보다 친절하다고 자신하느냐"고 반문하며 "결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피곤하게 한다면 고객은 불친절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클릭 한 번의 격차가 핵심 가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서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수차례 강조한 철저한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구축 등은 기존 시스템과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금 시장과 고객들은 우리에게 신세계가 1위 회사냐고 묻고 있다"며 "2024년은 우리가 1위냐는 물음에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전체의 효율과 시너지 효과도 원클릭 격차에서 나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자사 이기주의, 가식 실적 쌓기, 불필요한 업무 중복 모두 원리스 클릭 대상"이라며 "고객 가치 실현과 그룹 전체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기고 모두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관행처럼 진행됐던 비효율을 없애고 그룹 역량을 소비자 가치 실현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이 '원리스 클릭'과 함께 강조한 핵심 가치는 '원모어 스텝(한 걸음 더)'이다. 그는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을 원리스 클릭 원칙에 맞춰야 한다면 이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원모어 스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남들이 보지 못한 것, 경쟁사는 생각해보지 않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의사결정에도 '원모어 스텝'은 필수 요건"이라며 "매 순간 매 단계마다 '한 발 더 들어가' 잠재적 리스크와 구조적 문제점을 철저히 따지는 치열함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경영 의사결정은 수익성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부회장은 "기업활동의 본질은 사업성과를 통해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을 통해 핵심사업의 수익기반이 충분히 견고한지 미리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도 수익성 위주로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원클릭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꾸는 태풍을 불러올 수 있다"며 "원리스클릭과 원모어 스텝을 통해 사소해 보이는 작은 불편과 비효율을 하나하나 줄여 의사결정과 업무수행 매 단계마다 분석과 성찰의 깊이를 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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