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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비판 전두환 경제는 성과라는 이재명

임영재 2021. 12. 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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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두환 경제성과 인정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 파문이 일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학살자의 공과를 재평가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이 후보의 말 뒤집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후보는 12일 자신의 전두환 발언 논란에 대해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폐해가 흑백논리, 진영논리라며 어떤 사실 자체를 부정하면 사회가 불합리하게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100%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삼저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름대로 능력 있는 관료들을 선별해 맡긴 덕분에 어쨌든 경제성장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 즉석연설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3저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깨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한 것은 성과라며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결코 두 번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될 중대 범죄다. 그 때문에,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는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한 것으로, 전 전 전 대통령에 맞서던 종전 입장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는 군사쿠데타와 518을 제외하면 정치는 잘했다는 호남이 더 많다고 발언해 국민적 공분을 산 뒤 사과한 바 있다. 군사반란을 통해 집권에 성공한 전 씨가 폭력적 진압으로 수많은 광주시민을 학살했고, 이에 대한 광주시민의 트라우마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 씨의 공적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이 후보도 윤 후보의 전두환 망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올해 10월 22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살인강도 했다는 사실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말이 안 나온다며 한국 국민은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고 있으며 윤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을 옹호한 발언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묘역 입구에 묻힌 '전두환비'를 여러 차례 밟았다. 지난달 28일 광주 방문 때는 광주 학살의 주범 정두환을 찬양하고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한국을 이끌어 갈 수 없다. 철학도 역사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잇따라 언급한 전두환 씨의 경제 성과도 당시 노동상황을 도외시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당시의 호황은 세계적인 저유가, 저금리(3저 호황) 등 외부 환경 속에서 전두환 정권이 민주노총을 파괴하고 저임금을 강요하는 등 노동자에게 고통을 일방적으로 떠넘긴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후보의 전두환 언급은 중도-보수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구경북 방문 기간 내내 보수 표심에 집착한 모습이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는 갈리지만 대구·경북이 낳은 아주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칭송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농지 개혁을 한 것만은 칭찬할 만하다"고 했다.

심상정정의당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 모두가 분노하는 내란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이 아니다"며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 씨가 경제는 잘됐다는 이재명, 이 분들의 얘기만 종합하면 전두환 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고 했지만, 국민의 힘의 후보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 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말 바꾸기가 일상이 돼 버린 이 후보가 이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마저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까지 밟으며 조롱한 이 후보인지 눈을 의심케 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이재명식 유연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의 강경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이 후보가 손바닥 뒤집듯 철학과 소신을 바꾼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정치인의 발언은 어느 정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표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말을 자주 바꿔 정치적 소신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장도 치르지 못하고 대통령 예우도 받지 못할 정도의 인물인데 공을 들이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며 아무리 표를 쫓는다고 해도 우리가 근거를 두고 있을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 잘못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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