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탄으로 아수라장.●강원 영동서 고립·정전·교통사고까지

어제와 오늘 강원 영동 지역에 폭설이 내려 교통사고와 정전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속초에는 55.9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기타 청호 54.4cm, 주문진 42.7cm, 북강릉 35.3cm, 양양 33cm, 강릉 25.5cm, 동해21.1cm 등 입니다.

현재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엷게 내리는 등 눈이 더 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폭설로 여기저기서 사고가 났어요. 속초나 강릉, 고성, 양양 등에서는 차에 남겨진 시민도 있었습니다. 속초시 대포고개에서는 경사로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차량 20여대가 견인되기도 했습니다. 고성에서는 제설차량 15톤과 승용차가 충돌을 했습니다.

 

 

 

 

 

 

정전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일대가 정전됐고, 송정동 일대에서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일부 가구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난방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시령 옛길 등 일부 도로는 통제되었고 설악산 국립공원과 오대산 국립공원은 사고 우려로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제설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여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러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차량 운전 시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