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실이 배우 이제훈에게 한 성희롱 성 발언으로 경찰에 고발된 가운데 과거 1세대 페미니스트로 활동해 이른바 '원조 페미니스트'로도 불리는 오세라비 작가는 "만약 성별이 바뀌어 남성 MC들이 '섹드립'(성적 농담)을 했다고 가정하면 곧바로 페미니스트 집단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학생이 이경실을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고발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며 "한마디로 Z세대 남성의 괴로움이랄까.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전에 박나래 섹드립 사건이 무혐의 처리됐을 때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박나래 편을 들어 '여성 연예인 괴롭힘이다'라는 논평을 낸 적이 있었다"며 "이경실 사건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어쨌든 재미있다고 말했다.
19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경실은 연세대 재학생 A씨로부터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경찰에 고발됐다.
A씨는 고발장에 "자신 또는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라디오라는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상대방에게 도달시킴으로써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기수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은 피해자에게 단순한 부끄러움이나 불쾌감을 넘어 사회 평균인의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해당 남성 MC는 평생을 성범죄자로 낙인찍고 살 것"이라며 "성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적 인식에 비춰볼 때 누구도 본인 의사에 반해 온라인으로 타인으로부터 성적 언행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경실이 17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스페셜 DJ로 출연했을 때 나왔다. 당시 이재훈과 표예진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홍보를 위해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재훈의 상의 탈착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실은 이재훈의 몸매를 칭찬하던 중 "가슴과 가슴 사이에 홈이 뚫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런 계곡에는 물을 떨어뜨려 밑에서 받아 먹지 않겠느냐, 그러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 정수가 돼서 우리가 받아 먹으면 약수"라고 말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이경실이 한 문제의 발언 이후 "한번 해보라"며 "언니네 집에서 TV에 물 붓지 않을까, TV에 물 붓지 말아야 한다"고 농담했다. 이경실은 "스톱 시켜놓고 물 부어 브라운관에서 받는 새로운 정수기다, 이재훈 정수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공개된 뒤 이경실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SBS 측은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SBS 라디오 엘라오'와 '두시탈출 컬투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해당 영상분을 비공개 처리했다.
또 방통위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관련 민원이 1건 올라왔다"며 "구체적인 민원 내용이나 향후 관련 일정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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