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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 종기 방치하면 생명 위협도

임영재 2022. 6. 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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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지만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종기로 고생하거나 목숨을 잃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문종, 효종, 정조가 종기로 목숨을 잃었고, 총 27명의 왕 중 12명이 종기 치료를 받았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또 방송인 홍석천씨도 올해 초 한 프로그램에서 엉덩이 종기로 고생한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초기에 종기를 방치하다가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오르고 오한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응급실에서 치료를 하고 회복됐지만 의료진은 그에게 조금 더 늦었다면 엉덩이 쪽 종기가 계속 곪아 패혈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기는 우리 몸의 털이 자라는 모낭 속에 염증이 진행되거나 감염돼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등의 결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낭이 있는 부위에서는 어디에나 종기가 생긴다. 특히 얼굴, 목,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습진이나 면도 등으로 피부 방어막이 손상된 경우, 잦은 피부 마찰이나 눌린 경우 등 피부가 불결할 때 많이 발생한다.

종기는 처음에는 만지면 아프고 딱딱한 붉은 결절로 시작해 점자가 커지고 통증이 심해지며 노란 고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손가락으로 살짝 눌리면 부드러워지고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나와 배출된다. 배출된 종기는 색소 침착이나 흉터를 남기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단순 종기의 경우 치료 없이 종기 부위를 온찜질을 하면 화농이 돼 고름이 배출되기 쉽다.

그러나 △발열, 오한 등 전신증상이 있는 경우 △종류주위 연조직염 및 기타 피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코주위, 코안, 귓속에 발생한 경우 △병변이 큰 경우 △자주한 재발 등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의 경우 항생제 등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심하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병변 주변을 마취해 고름을 짜내거나 직접 종기를 수술로 절제할 수도 있다.

수술까지 이르면 피부에 흉터가 크게 생기고 치료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종기가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조호영 대동병원 외과 과장은 "일반적으로 종기를 여드름 정도로 가볍게 여겨 치료하지 않거나 오염된 손이나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며 "잘못된 방법이나 시기 등으로 인해 2차 감염 등이 발생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최악의 경우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등 합병증을 겪거나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어 의료기관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종기 예방을 위해서는 몸을 청결하게 하고 통기성이 좋은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종기가 자주 발생할 경우 덥고 습한 환경은 피하도록 하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을 수 있어 물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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