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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학생 "해머스 죽은 사람 휴대전화로 허위 정보도"

임영재 2023. 10. 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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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스라엘 국적 유학생 아디(23)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7일 모국에서 걸려온 전화에 깜짝 놀랐다. 아디의 할머니는 "여기에 큰 전쟁이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가족들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애디는 예삿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한다.


애디(アアディ親戚)는 친구나 친척에게 서둘러 연락을 취했다. 다행히 직접 피해를 본 지인은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전한 현지 상황은 끔찍했다. 애디의 지인 친구 중에도 실종된 사람들이 있었다. 아디는 "현지 친구들의 SNS에 '노바 페스티벌(하마스가 습격한 축제)'에서 사람이 사라졌으니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게시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리스트가 숨진 사람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단톡방에도 잠입하고 있다"며 "채팅방에서 허위 정보를 퍼뜨리거나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링크도 올리는 등 사이버 공격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스라엘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도 "해머스가 해킹을 시도하고 있으니 특정 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는 안내가 공지된 상황이다.

아디의 친정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소도시다. 텔아비브 인근에 살았던 만큼 그도 중·고교 시절 하마스의 미사일 공습으로 피신한 경험이 있다. 애디 씨는 현재 한국인 대부분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또 발사하는구나 하는 생각처럼 또 공격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미사일방어체계 아이언돔도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애디 씨는 갑자기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키고 테러리스트까지 넘어와 사람을 죽이고 납치해 갔다며 평소 같으면 미사일 몇 발을 날리고 끝났을 텐데 (공격 방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마스 테러 이후 애디는 가족과 평소보다 더 많이 통화하고 있다. 그의 가족은 부디 무사히 이번 사태가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아디는 위로 갈수록 가자지구와는 멀어지지만 반대로 레바논에 접근한다. 그곳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격하는 곳"이라며 "우리는 이런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도망갈 곳이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상태지만 아디는 소집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군사훈련은 받았다. 우리 가족이 위험해지거나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조국으로 돌아가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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