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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기대해 보고 충격 위암 환자-가족 절망 왜

임영재 2022. 8.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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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우를 보고 지난주 위암 판정을 받은 친정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을 흘렸어요.


지난 11일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연우'에서 일밖에 몰랐던 14년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이 위암 판정을 받고 제주도로 출장을 가는 장면이 방영됐다.

제주로 떠나기 전 피를 토하기도 했던 그는 위암 3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재판장에서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배를 움켜쥐던 명석은 "쿵"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명석은 결국 투병 사실을 전하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연우는 위암 3기 판정을 받고도 "한국이 위암 치료 1위"라고 낙관적인 명석을 향해 "5년 생존율이 30~40%다"

연우는 "위암 치료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일 수 있지만 3기니까 괜찮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위암 3기는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에 침습이 있거나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진 단계에서 수술해도 재발 확률이 높아 보조적인 항암 치료가 권고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명석의 건강을 걱정해 한 말이었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연우는 반복 어법으로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거듭 언급했고,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표현은 방송 내내 반복됐다. 이에 불편을 느낀 시청자들의 불만이 암 환자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드라마 대사로 인해 실제 위암 투병 중인 환자는 물론 위암 판정을 받은 이들의 가족들도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암 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인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암환자가 아니었다면 피식 웃으며 넘겼겠지만 마음이 아팠다. '우연우' 작가가 암 환자였다면 그렇게 쉽게 대사를 넣었을까, '우연우처럼 밝고 즐거워지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자고 나서도 생존율 대사가 생각난다는 글이 공유됐다.

또 다른 시청자는 "어머니가 암이 전이된 뒤 지금 4기인데 우연우가 3기 생존율 30%를 말할 때 4기 생존율을 찾아보니 8.9%였다. 갑자기 슬퍼졌다고 썼다.

위암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심한 통증이나 출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과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위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다 하더라도 경미하고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의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 특히 중장년층 건강했던 사람에게서 소화기와 관련된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진행된 위암에서는 때로는 배에서 덩어리를 만질 수도 있고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흑색 변을 보거나 토혈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빈혈이 생긴 경우 얼굴이 창백해지고 빈혈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위선암에 의해 위천공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급성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위암 발생이 많은 국가에서는 40세 이후에는 소화기 관련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며, 40세 이전이라도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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