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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강 수위가 내려가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독일 군함 수십 척이 모습을 드러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항구도시 프라호보 인근 다뉴브 강에서 탄약과 폭발물이 그대로 실린 채 독일 군함 20여 척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들 군함은 1944년 나치 독일 함대가 소련군의 진격을 피해 다뉴브 강을 따라 후퇴했다가 침몰한 수백 척의 군함 중 일부다. 올여름 강수량이 거의 10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자 부서진 돛대, 회전포탑 등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이들 군함은 다뉴브강 운항에 방해가 되고 있다. 곳곳에 흩어진 채 침몰한 군함 때문에 다뉴브 강의 운항폭이 180m에서 100m로 줄었다.
침몰 군함에 실려 있는 탄약과 폭발물도 위험요소다.
세르비아 당국은 다뉴브 강의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 준설공사에 착수했다.
3월 세르비아 정부는 선체 인양, 탄약과 폭발물 제거를 입찰에 부쳤다. 이 작업에는 2900만유로(약 389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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