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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김건희와 의전 문제 어떻게 달랐나

임영재 2022. 2. 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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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 유력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잇따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건희 김혜경 씨는 남편인 윤 후보와 이 후보 없이 기자회견장에 나와 모두 내 잘못이고 미흡한 결과 모두 내 잘못이라며 몸을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사과의 내용이나 표현, 분위기 등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 씨는 9일 오후 5시경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등장했다. 아이보리색 폴라 니트에 베이지색 정장을 입어 깔끔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염색 메이크업도 거의 안 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12개 문장으로 구성된 기자회견문을 담담하게 읽은 뒤 곧바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26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블랙슈트와 타이, 풀메이크업에 가까운 화장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회견문의 내용도 차이가 크다. 김혜경 씨는 공무원의 사적인 심부름 지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감사를 넘어 수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민감한 내용을 언급하면 새로운 의혹으로 이어지거나 국민의 공분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감정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사과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씨가 남편인 윤 후보에 대한 애틋한 심정과 과거 유산 사실까지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에 호소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대신 김건희 씨가 질의응답 없이 회견문을 읽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의혹 해소가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반면 김혜경 씨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의혹을 폭로한 공무원 A 씨에 대해 (갑질을 한) 배 씨와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내 실수라고 생각했고 A 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했고, 피해자라고 밝혔다.


또 배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성남시장 선거 때 만나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며 A는 길 왔을 때 배 씨가 소개해 줘서 첫날 만난 게 전부다. 그 뒤로는 말을 하거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법인카드 유용을 포함해 인정할 부분이 어디까지이고, 어떤 부분을 사과할 것이냐는 핵심 쟁점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그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책임지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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