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되면서 '제주호텔 전성시대'도 막을 내렸다. 3년 만에 열린 하늘길을 타고 한국인들이 잇따라 해외로 떠났기 때문이다. 빈자리를 채울 외국인들은 아직 제주를 찾을 준비가 안 됐다. 이 때문에 1년 전 이맘때 하루 40만원을 넘던 특급호텔 방값이 10만원대로 떨어졌는데도 빈방은 갈수록 늘고 있다. 17일 호텔 예약사이트 부킹닷컴에 따르면 제주 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의 다음 주 가장 작은 방(스탠다드룸)의 판매가격은 각각 40만원(평일 1박 기준 정상가)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2월 가격이 70만~8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두 호텔 방값이 5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상륙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5성급 특급호텔인 신화월드리조트의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