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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목동·상쇄 사건이 터졌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데 왜 팔아요?

임영재 2022. 3. 1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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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당선자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 재건축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대선 사흘 뒤인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의 혜택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상계주공4단지 인근 중개업소 A 대표는 선거일 이후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며 그동안 기다려온 고객들이 이제는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니 좋은 물건이 나오면 매수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상계동을 비롯해 서울 양천구 목동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일대에서는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가 늘면서 집주인이 매물을 올리거나 아예 내놓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상계주공 6단지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선 전 호가를 몇 차례 낮춰도 나오지 않았던 6단지 23평형 매물이 선거일 이후 7억9500만원에 팔렸다며 인근 3단지와 5단지에서도 대선 후 일부 매물이 소화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동산투자자문 업무를 하는 두미부동산컨설팅소의 김재경 소장은 대선 이후 서울시내 노후단지 문의를 하는 고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많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재건축 사업성을 높이는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을 약속한 1기 신도시에서도 대선 이후 호가가 오르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마을 12단지 전용 59.98m는 최근 8억5000만원(12층)짜리 매물이 나왔다. 지난해 8월에 나온 같은 주택형의 역대 최고가인 7억9900만원보다 5000만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매수 문의도 늘고 있다. 다만 인근의 A공천 관계자는 한 달 전만 해도 잠잠했지만 대선 직후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급매물을 찾는 전화가 하루에 서너 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각종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도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파트 실거래가(아실) 통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물량은 16만3495건으로 대선일인 9일의 16만9611건에 비해 3.6% 줄었다. 매물의 감소세는 노후 단지가 밀집한 1기 신도시와 서울 도봉구 등에서 급격히 나타나고 있다. 산본신도시가 있는 경기 군포시 매물은 5일 전에 비해 6.0% 감소했고 일산신도시를 구성하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매물은 같은 기간 대비 4.9% 감소한 서울에서는 도봉구 매물이 5.2% 줄어 서울 평균 매물이 감소율이다.

김 소장은 "예산 배분 등 변수가 많은 개발·교통 공약에 비해 재건축 공약은 규제만 풀리면 사업이 진전되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방향이 분명한 만큼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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