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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주가 11.5% 급등 외국인들 상승 주도

임영재 2022. 3. 1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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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18일의 종가는 전일대비 11.5%상승한 10만1700원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인수 주체다. 외국인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5거래일 만에 외국인 지분은 9.9%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5일 동안 단일 외국인계좌로부터 116만9606주를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왔다. 지분 11.68%로 18일 종가 기준으로는 1189억원 규모다.

해당 외국인 계좌는 기존 보유량과 상관없이 안랩의 2대 주주가 됐다. 안랩의 최대주주는 18.57%의 지분을 가진 안철수 창업자다. 두 번째 대주주였던 마루미재단은 9.99%로 3대 주주가 됐다.

안랩은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 가운데 특히 외국인 지분이 높은 기업이다. 최근 2년간 외국인 지분은 17~22% 정도가 보유했다. 지난주 11일 14%대까지 떨어졌지만 5거래일 동안 9.9% 증가했고 18일 기준 24.6%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안랩 창립 이래 최대 외국인 보유치다.

안랩의 주가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 배경은 복잡하다.





안랩의 경우 그동안 안철수 창업자의 정치 테마주로 분류돼 선거철마다 급등하락을 거듭했다. 기업 실적이 좋더라도 안 원장이 정치적 위기로 몰린다면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안철수 창업자가 윤석열 당선인과 단일화한 뒤 선거에서 승리해 정치 리스크가 해소됐다. 안철수 창업주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인수위 구성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아진 기대에 주가도 뛰어올랐다. 대선 전날인 8일 종가인 7만800원에서 18일 10만1700원으로 7거래일 만에 43.6%나 올랐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단연 최근 안랩 주식 매수로 2대 주주로 새롭게 떠오른 외국인의 정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5% 이상 지분을 갖게 되면 그 날로부터 5일 이내에 보유상황, 보유목적, 보유주식 등에 관한 주요 계약내용 등을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향후 안랩 주가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두는 안철수 창업자 지분 처리와 두 번째 대주주가 된 외국인의 매수 의도다. 

안철수 창업자는 국무총리와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직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나돌지만 이 경우 보유 중인 안랩 지분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안철수 창업자의 안랩 보유지분은 186만 주, 전체 주식의 18.57%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891억원이다. 해당 지분이 장중에 매도될 경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지분을 넘기는 블록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하다.

반면 외국인이 장중 주식을 사들여 2대 주주로 떠올랐지만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기존 안랩의 3대 주주는 영국의 자산운용사 LGIM(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이다. 2대 주주가 된 외국인이 11.68%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지분 모으기에 나서면 1대 주주인 안철수 대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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