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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라, '우버 앱' 프로그램으로 러시아군 전멸시키고...'마스크 지원에도 감사'

임영재 2022. 5. 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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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병력을 전멸시켰을 때 우버 앱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GIS 알타(GIS Arta)로 불리는 전술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GIS 알타는 승객을 찾아 인근 운전자를 배정하는 우버 앱과 마찬가지로 목표물을 식별한 뒤 주변 박격포, 미사일, 전투 무인기와 같은 무기 중에서 공격 무기를 신속하게 선택하는 방식으로 쓰였다.


정찰 무인기와 거리측정기, 스마트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제공한 레이더 등이 정확한 적의 위치를 파악하면 프로그램은 해당 지역 공격에 가장 적합한 무기를 선정한다.

보도에 따르면 통상 적의 위치 보고를 받은 뒤 공격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이지만 GIS 알타를 이용하면 1~2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한 공격뿐 아니라 포를 모으지 않고 분산시킨 뒤 다양한 방향으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목표물을 명중하는 시점을 계산해 다른 위치에서 동시에 공격할 수 있도록 해 러시아의 반격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

GIS 알타는 우크라이나 프로그래머가 수년 전 영국 회사와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개발자이자 프로그램 소유자 중 한 명인 볼로디밀은 최근 강을 건너던 러시아군을 전멸시킨 공격에 대해 "시베르스키 도네츠강 상황 정보가 GIS 알타에 있었다"며 "공격수단에 적절한 목표물이 분배됐다고 확인할 수 있지만 이것만 사용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당시 공격으로 8일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건너던 러시아군은 73개의 탱크와 장갑차, 1500여명에 달하는 병력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GIS 알타는 공격뿐 아니라 방어에도 활용된다.

프로그램의 또 다른 개발자인 빅터는 미사일의 목표 지점을 예측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군에 대피 경고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은 공격 시 민간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도에 학교나 병원 등은 다른 색으로 표기해 구분할 수 있다.

GIS 알타 측은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측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통신 문제 해결에 머스크가 긴급 지원을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GIS 알타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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