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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아파트, 12억원 됐다●GTX 뜬 아파트의 비명소리

임영재 2022. 7. 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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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철도(GTX) 개통 소식은 노선이 지나는 일대 부동산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특히 GTX로 서울시내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 일부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폭등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 등에 따른 거래절벽으로 부동산시장 침체기가 시작되면서 GTX세권이라고도 불렸던 지역 아파트값이 '억' 단위로 떨어지고 있다.


● 무섭게 떨어지는 GTX 지역 아파트값…"3~4억원 줄었다"

 

 

 

 

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5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집값 상승기에 GTX 호재까지 겹치면서 폭등한 경기 안양, 의왕, 과천, 김포 등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의왕은 지난달 27일 기준 보합 전환됐다. 지난 4월 이후 일시적인 보합 전환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로 하락 분위기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김포의 경우 5월 들어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27일 기준 전주 대비 0.07% 하락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안양 동안구(-0.08%), 과천(-0.02%) 등도 가격이 내렸다.

실제 이뤄진 거래에서도 뚜렷한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푸르지오엘센트로는 전용면적 84m가 올해 5월 12억83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거래 16억3000만원(지난해 6월25층)보다 3억5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면적으로 확인되는 매물 시세도 12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푸른마을 인덕원대우 전용 84m는 올해 5월 8억37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 거래된 12억4000만원(16층)으로 약 4억원 차이를 보였다.

의왕시 포1동 소재 공인중개사 A대표는 "인덕원 지역은 꽤 가격이 오른 지난해보다 3억~4억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며 "GTX 노선을 따라 가격이 오른 의왕, 과천, 안양 지역 전반에서 조정 국면을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천 래미안슈르 전용 84㎡가 5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최고가 거래 18억3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하락했다. 이외에도 다른 GTX 노선이 지나는 김포시 장기동 'e편한세상커널시티' 전용면적 84㎡가 직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9월 8억4700만원보다 약 1억원 하락한 5월 7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GTX에 낀 거품, 전문가들 아직 더 빠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GTX 세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역의 하락 분위기는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성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의 주력이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가 없는 시기에 적정한 가격 혹은 급매 외에는 거래가 없어 호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매수자들은 여전히 해당 아파트가 '정점'에 있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도 거래절벽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폭락 수준으로 치닫지 않고 완만한 우하향에서 '하락 보합'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지혜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GTX도 개통될 것이고 물가도 상승한 것 아니냐"며 "추가 하락은 있겠지만 2019년 이전 가격까지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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