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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화이자-부스터샷 받아도 못막아 충격적 연구결과

임영재 2021. 12.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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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등 지금까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된 가운데 백신 무용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의대 데이비드 호 의학교수팀은 23일(현지 시간) 기존 백신의 오미클론에 대한 항체중화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화이자 모다나 AZ 존슨앤존슨(J&J) 등 4가지 백신을 사용해 접종 후 생기는 항체가 오미크론을 어느 정도 중화시키는지를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오미클론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았다.

특히 오미크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모다나 등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도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해도 충분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로 인해 기존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의 공격을 피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 회복환자에서 분리된 항체 실험 결과 백신 항체보다 오미클론 중화 능력이 더 떨어진다고 밝혔다.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팀은 3차 접종을 받으면 당분간 면역력이 강해지지만 오미클론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오미클론이 지금까지 본 코로나19 변이 중 가장 완벽하게 중화항체를 회피하는 바이러스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항체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감염을 막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있어 항체의 공격을 잘 피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 미국에서는 백신 무용론이 더욱 확산돼 백신 접종 거부자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연구소인 카이져 가족재단이 최근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88%에 달했다. 신문은 응답자의 경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지 못해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연구 결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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