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줌마가 건넨 도라지 물을 마시고 약 15시간 정도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엄마와 언니가 모두 살해됐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발생한 '부산 빌라 모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일한 생존자인 10대 아들이 옆집 주민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가 지난달 27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0대·여)에 대해 연 첫 공판에서 숨진 B씨(40대·여)의 아들 C군(15)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교복 차림으로 법정에 선 C군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 당일인 지난해 9월 12일 A씨는 어린 손녀와 함께 집을 찾았습니다. 이전에도 A씨가 집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C군은 의심 없이 이들을 집 안으로 들여보냈고, A씨가 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