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 미안해요." 꼭 이런 선택을 했어야 했는지… 30대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미안해'였다.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가 또 나왔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매년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A씨(32)는 24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과 끝내 눈을 감았다. 그는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일반 어린이집에 다니며 장애 관련 등록을 하지 않았다. 상담이나 지원도 받지 않았다. 그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이는 자폐증 진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언어 발달 등이 또래보다 늦게 병원에 갔다가 '충격적인' 자폐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는 이 과정에서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다. 우울증은 강한 스트레스가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