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한 번도 걷지 못한 길로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 한·미 금리 차이가 처음으로 2.00%포인트에 이른다.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나흘 연속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3.50%로 묶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수출 부진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제·금융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