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집 근처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부동산 광풍을 맞아 구입한 아파트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대로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는 조바심에 직장에서 한참 떨어진 강서구 쪽에 아파트를 샀다"고 말했다. 당시 7억원 상당의 아파트 가격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부터 저축은행 신용대출, 회사대출 등을 끌어왔다. 영혼까지 모은 대출로도 모자라 부모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1억원을 빌려 산 아파트였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빠르게 뛰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다. 정씨는 "매월 190만원 정도를 빚 갚는 데 쓴다"며 "아파트값이 오르면 버틸 수 있지만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많아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늘어나는 대출이자에 '패닉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