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윤석열 대통령당선자가 용산 국방부 청사로 새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를 놓고 예산 책정과 절차, 안보 공백을 둘러싼 논란이 촉발됐지만 용산이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 청와대 공간의 폐쇄성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집무실 이전과 함께 용산공원을 신속히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일면 그럴듯하지만 미군기지 반환 절차와 오염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 결정이다. 새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국방부 청사는 공원으로 조성될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면해 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 미군기지는 기지 주변에 6개의 지하철역(숙대입구역, 삼각지역, 신용산역, 이촌역, 서빙고역, 녹사평역)이 있을 정도로 80만평의 넓은 공간이다. 한미 양국이 2004년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정(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