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활이나 경제활동으로 오염된 물은 하수관을 따라 하수처리장으로 모인다. 불법 마약에 중독된 이들의 소변도 마찬가지다. 전체 하수량에 비하면 극미량이지만 하수를 분석하면 그 중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 누가 배출했는지는 알 수 없고 폐기한 마약류의 하수 유입 가능성 등 일부 한계가 있지만 특정 지역의 마약류 사용 실태 추정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자연 상태에서 마약 성분이 합성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하수가 곧 마약류의 사용 실태를 알려주는 지표인 셈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수를 분석해 마약류 2차 조사를 벌였는데 전국 27개 대규모 하수처리장에서 모두 메트암페타민(히로폰)이 검출됐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히로뽕 일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23ᅳᅩ로, 1차 조사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