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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선상에 있던 5개사 김건희 '코바나 전시회' 협찬

임영재 2023. 3. 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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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던 5개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 콘텐츠 전시회에 협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기업의 협찬이 이어진 기간에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특별검사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지명됐다. 이 기업이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해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기업이 사건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청탁할 동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뇌물수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던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등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불기소 사유서에 이같이 명시했다. 불기소 사유서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와 삼성카드, 신안저축은행, 게임빌컴투스 등 5개사가 검찰 수사를 받던 시절 코바나 콘텐츠 전시회에 협찬했다.

도이치모터스는 2015년 3월~2019년 9월 코바나콘텐츠가 개최한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현대미술 혁명가들-야수파 걸작전(야수파전)'에 1억2190만원을 협찬했다. 이에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가 협찬금 대가로 도이치모터스 측으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당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형사사건을 확인했지만 권 전 회장의 청탁 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2016년 12월 코바나콘텐츠가 개최한 전시회 '르 코르뷔지에전'에 4400만원을 협찬했다. 협찬 무렵 서울중앙지검에는 삼성카드와 관련해 접수된 사건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대전고검 소속으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파견된 상태였다. 검찰은 삼성카드도 사건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협찬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검찰은 신안저축은행의 전시회 협찬도 동행 측 형사사건과 무관하다고 결론지었다. 신안저축은행은 2016년 11월~2019년 6월 코바나콘텐츠가 개최한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주파전' 협찬금 명목으로 2060만원을 지급했다. 해당 기간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지명됐다.

검찰은 게임빌 컴투스의 전시회 협찬금 역시 당시 걸려 있던 형사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게임빌 컴투스는 2015년 6월~2019년 4월 코바나 콘텐츠의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수파전'에 총 2억1950만원을 협찬했다.

불기소 사유서에는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가 고발된 다른 건도 무더기로 불기소 처분한 사실이 담겼다.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2010년 10월 삼성전자와 김 여사 소유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대해 전세금 7억원의 전세권을 설정해 이익을 얻었다는 뇌물수수·배임수재 혐의는 공소권 없이 처분됐다. 검찰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2017년 1월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50만주를 주당 800원에 저가 매수해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불기소 처분했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이날 '야수파전' 기업 협찬 관련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공수처에 재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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