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뚜껑 연 뜨거운 커피 인증샷 인도 조종사 징계 이유

임영재 2023. 3. 19. 00:26
728x90
반응형
SMALL

인도에서 항공기 조종사 2명이 비행 중 안전지침을 어기고 음료와 음식을 섭취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 조치를 받았다. 인도 항공법상 비행 시 음료는 뚜껑을 닫은 채 보관해야 하는데 조종사들은 이를 어기고 3만7000피트 상공을 비행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인도 민간항공사 스파이스젯은 8일 비행 중 조종석에서 음식을 섭취한 자사 소속 항공조종사 2명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징계가 이뤄진 것은 조종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이 화근이 됐다. 당시 사진을 보면 커피 한 잔은 뚜껑이 열린 채 추력 레버 옆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또 각각 인도식 튀김만두를 하나씩 쥐고 있었다.

인도항공 규정상 조종사와 승무원은 조종실에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격한 제한사항이 따른다. 음료컵은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하며 음료가 조종석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별도의 쟁반에도 담아 보관해야 한다. 만일의 경우 비행기 전자장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진이 SNS에 공개되면서 비판과 항의가 쏟아졌다. 인도 항공 전문가 모한 랑가나단은 "난기류가 조금만이라도 커피가 비행기 전자장치에 넘쳐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다"며 "이는 명백한 범죄"라고 말했다.

스파이스젯사 측은 조종사 2명을 근무에서 제외했다며 세부 사항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징계가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최근 일인지 오래된 일인지, 사진 속 인물이 승무원인지, 더 문제의 항공기에서 일어난 일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