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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요금제 이어 평생요금제 부활…알뜰폰 고객 유치 경쟁 불붙었다

임영재 2023. 6. 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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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뜰폰 이용자가 늘고 가입자 확보를 위해 토스모바일 등이 '0원 요금제' 경쟁에 합류한 데 이어 사실상 '평생요금제'까지 부활하는 등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토스모바일도 0원 요금제

4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지난 1일부터 '통신비 0원 요금제'를 판매했다. 저가 경쟁은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던 토스모바일은 이통3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지원금을 늘려 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파격적인 '0원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본 데이터 11GB에 가입한 다음달부터 25개월간 매월 150GB를 추가 제공하는 조건이다. 그동안 다 쓸 경우 매일 2GB+3Mbps를 더 주기 때문에 매달 최대 221GB의 데이터를 지급하게 된다. 음성통화, 문자메시지는 무제한이며 5개월 요금은 0원이다.

게다가 데이터를 적게 쓰는 달에는 요금을 돌려받는 데이터 캐시백도 제공한다. △10GB 미만 5000원△10~20GB 2000원△20~40GB 1만원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5개월간 오히려 돈을 벌 수도 있는 상황이다. 파격적인 조건에 가입자가 몰리자 토스모바일은 당초 15일까지로 예정했던 요금제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평생요금제 2년만에 부활

평생통화 500분, 문자 500건에 데이터 7GB 이상을 1만원대에 쓸 수 있는 일명 '평생요금제'도 2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LG헬로모바일은 이 같은 조건의 '데이터 속도 걱정 없는 USIM 7GB' 요금제를 1만6910원에 내놨다. 매월 데이터 7GB가 소진될 경우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이 같은 조건은 2년여 전 세븐모바일 등이 한시적으로 내놓은 평생요금제와 같은 조건이다. 아울러 다음달 8일 이전 개통 고객에게 2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0원 요금제' 경쟁을 지켜보던 LG헬로모바일은 가입자 이탈이 잇따르자 평생 요금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면서 저렴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MZ세대를 노린다는 전략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용자 중 조금 저렴한 요금제만 나와도 수시로 갈아타는 '체리피커'가 많다"며 "평생 고객이라는 개념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뜰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유치 차원에서 평생요금제를 선보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통3사가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는 추세"라며 "알뜰폰 업계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짧으면 이달 중순, 길어야 이달 하순까지 지속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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