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던 오랑우탄이 울타리 너머로 사육사의 시범을 보고 아기 오랑우탄에게 모유를 먹이는 데 성공했다고 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메트로리치몬드 동물원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14살 오랑우탄 '조이'가 엄마가 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조이는 출생 9개월 만에 엄마를 잃고 한 번도 오랑우탄의 양육 방식을 겪거나 보지 못한 채 2021년 첫 아이 '따비'를 낳았다. 초보 엄마였던 조이는 따비를 멀리 떨어진 나무에 두고 수유하려 하지 않았고 사육사들이 동물 인형으로 다양한 시범을 보이는 것에도 무관심했다. 심지어 사육사들이 눈앞에서 따비를 먹이는 것을 보고도 별다른 반응 없이 따비를 음료수 캔처럼 손에 들고 다니기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