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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중징계에 20대 대통령 지지 이탈 40대보다 낮아

임영재 2022. 7. 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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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력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결정한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20대(1829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포기했다는 결과가 11일 나왔다. 20대는 이 대표의 중징계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국정운영 긍정평가)은 34.5%를 기록했다. 지난주 지지율은 42.8%였으나 8.3%포인트 하락해 40%대가 붕괴됐다. 이 조사는 당 윤리위가 지난 8일 새벽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발표한 뒤 실시됐다.

부정평가는 8.9%포인트 오른 60.8%를 기록해 60%대도 돌파했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3%로 지난주 조사 격차(9.1%포인트)보다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8.6%로 50%에 육박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윤 대통령이 "매우 서툴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힘 지지율은 38.6%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보다 4.1%포인트 높다. 윤 대통령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신호다.

 

 

 

가장 크게 이탈한 지지층 중 한 명은 20대다. 이번 조사에서 20대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1.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23.6%)보다도 낮다. 지난주 20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7.9%였다. 일주일 사이 16.6%포인트 떨어져 전 연령대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반면 20대에서 국민의 힘 지지율은 37.8%로 전주(42.9%)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다. 국민의 힘을 지지해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20대가 절반 가까이 되는 셈이다. 여론조사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 연령대·성별로 가장 높았지만 이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KSOI는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가 받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수위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그 결과 적절한 징계라고 답한 비율은 33.2%로 나타났다. 과도하다는 31.0%, 미흡하다는 27.5%였다. 세 응답 모두 오차범위 내였다.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보류한 응답은 8.4%였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전 연령대에서 30%대였지만 20대만 16.6%로 낮았다. 20대에서 과도하다는 응답은 37.7%로 가장 높았고 미흡하다는 33.1%였다.

또 이 대표 징계 수위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고, 국민의 힘 지지층은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비율이 높았다. 국민의 힘 지지층에서는 과도하다는 응답이 39.9%로 가장 높았다. 적절하다는 약간 낮은 39.2%였고 미흡하다는 응답은 14.2%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미흡하다는 응답이 36.4%로 가장 높았다. 적절하다는 31.4%, 과도하다는 25.2%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 힘에서는 이날 20대의 지지 철회를 막기 위한 호소가 나왔다. 김용태(32)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젊은 당원들에게 한마디 드린다며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실망을 끼친 부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힘이 더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라도 젊은 당원 여러분이 당을 버리고 떠나기보다는 차라리 당에 남아서 더 적극적으로 바른 목소리와 충고를 개진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며 "국민의 힘이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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