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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랜저 타세요 확 바뀐 오빠차 기대작 1위 신형 쏘나타

임영재 2023. 2. 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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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

'단종설'에 시달리던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다음달 완전변경 모델에 버금가는 부분변경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0일 킨텍스(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옛 서울모터쇼)에 신형 쏘나타가 출품된다. 판매는 4월 예정이다.

신형 쏘나타는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국가대표 중형 세단이자 '국민차'로 추앙받던 과거의 위상을 되찾는 기대작으로 풀이된다.

SUV에 밀려 줄기 시작한 판매량에다 강력한 경쟁 차종인 기아 K5의 공격과 디자인 논란으로 지난해 불거진 쏘나타 단종설에 종지부를 찍을 기대작이다.

완전변경에 이은 마이너 체인지

 

 

 

 

신형 쏘나타는 2019년 완전변경된 8세대 모델(DN8)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 부분변경 모델 출시 사이클이 3년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늦게 나오는 셈이다. 그만큼 현대차가 개발에 주력했다는 의미다.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은 디자인 측면에서는 완전변경 모델이라고 불러도 되는 수준으로 바뀐다. 디자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준대형 세단인 신형 그랜저처럼 '끊임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와 달리 디자인 정체성이 부족했던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

리어램프 디자인도 변경된다. 얇은 가로바 램프를 통해 연결된 좌우 리어램프가 시저(C)를 눕힌 형태를 가진 기존 쏘나타와 달리 좌우를 연결한 열쇠고리(ㄱ)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신형 그랜저, 신형 코나에서 영감을 받았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신형 그랜저처럼 기어변속스틱이나 전자변속버튼(SWB) 대신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장착하는 칼럼식 기어레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아이오닉5도 적용했다. 센터 콘솔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부분변경 모델처럼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다.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2.0 LPi(LPG 모델), 하이브리드로 출시된다.

아빠차 그랜저 양보 오빠차 공략

 

 

 

신형 쏘나타는 출시 전부터 시선집중이다. 올 상반기 출시되는 신차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지난달 전국 30~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출시 예정 신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출시 예정 하이브리드카 중 선호도 1위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페이스리프트'다. 응답자 중 43%(복수응답)가 선택했다.

디자인이 확 바뀌고 편의사양도 다양하게 갖춘 신형 쏘나타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점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차 파파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더욱 남성적인 매력을 풍기고 크기도 더 커진 신형 그랜저와 달리 '오빠차' 시장을 노리는 셈이다.

 

 

 

SUV보다는 세단을 선호해 준중형 아반떼 K3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20~40대 여성도 공략 대상이다.

크기나 가격 면에서 작은 차는 싫어하고 큰 차는 부담스러워하며 SUV보다 승차감도 좋은 세단을 선호하는 60대 이상도 쏘나타를 놓칠 수 없는 구매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상반기(1~6월) 성별·연령별 신규 등록 대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쏘나타는 60대 이상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으로 나타났다.

쏘나타(5993대) 다음으로 그랜저(5364대), 쌍용 렉스턴 스포츠(4583대), 제네시스 G80(3825대), 기아 쏘렌토(3644대) 순이었다.

 

 

 

 

현재 판매되는 쏘나타도 디자인 논란으로 단종설에 시달리던 것과 달리 여전히 잘 팔리는 베스트셀링카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사용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2위 형 그랜저와 3위 동생 아반떼보다는 판매량이 적지만 6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4만8853대다. '톱5'를 달성한 2021년보다 판매량이 21.1% 줄었다.

경쟁 차종인 K5는 2021년 6위로 쏘나타를 추격했으나 지난해 14위로 밀려났다. 판매량은 3만2467대로 전년보다 45.6% 감소했기 때문이다.

판매 10위 안에 든 차종에 대해 누가 사느냐는 단종설이 나온 것은 사실 의외다.

물론 쏘나타 전체 판매량에는 구형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LF)로 출시된 택시도 포함됐다.

지난해 택시로 판매된 쏘나타 뉴라이즈는 1만6645대다. 구형 택시 판매량을 제외하면 8세대 쏘나타 판매량은 3만2208대다.

택시 전용 모델이 2021년 단종된 K5보다 적지만 그 차이는 259대에 불과하다. 쏘나타와 달리 디자인 호평이 쏟아진 K5에게 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종설이 나왔을 때 쏘나타는 법인 판매가 아니었다면 개인이 선호하는 K5에 뒤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두 차종의 지난해 법인·사업자 구매 비중은 비슷하다. 쏘나타는 41%(2만21대), K5는 39.3%(1만2769대)다.

개인 구매 비중은 각각 59%(2만8832대), 60.7%(1만9698대)다. 법인은 물론 개인도 쏘나타를 K5보다 많이 구입했다.

쏘나타는 아반떼, 엑센트에 이어 '1000만대 판매' 대기록 수립도 앞두고 있다.

쏘나타는 그랜저에 앞서 아버지의 차로 인기를 누렸다. 파파의 차 시장을 그랜저에 양보한 뒤에는 20~40대, 여성, 법인차 등으로 공략 대상을 넓혀갔다.

7세대까지 판매량은 858만 대다. 7세대 쏘나타는 150만대가량 팔렸다. 8세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판매된 쏘나타는 9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새로 출시되는 쏘나타가 평균 성적을 거둔 것만으로도 '1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다. 국민차 타이틀은 놓쳤지만 쏘나타는 지금도 국산차 전설을 쓰고 있는 셈이다. 쏘나타에 흑역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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