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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현역 경이로운 무대'…가왕 조용필, 5만 관객 앞에 서다

임영재 2023. 3. 2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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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가요계에서는 가왕 조용필이 정규 20집 선공개곡으로 선보인 '찰나'와 '세렝게티' 라이브 공연이 큰 화제였다. 70대에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서 나흘간 4만 관객을 모으며 2시간 내내 23곡을 철저히 발표한 그의 저력에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내년(2023년) 초에는 2곡, 가을에는 10곡을 내고 (정규) 20집을 완성한다는 언급이 큰 주목을 끌었다.

 

 

 

가왕은 그 약속을 지킬 것인가? 조용필이 5월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하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 '2023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왕의 데뷔 55주년을 맞아 올해 말 나올 정규 20집에 수록될 신곡이 추가로 발표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소속사 인사이트 측은 특히 이번 공연에는 "'굿바이 잠실 주경기장!'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곳 37년 역사에 쉼표가 찍히기 전 마지막 무대를 가왕이 장식하기 때문이다. 1984년 문을 연 잠실주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꼽힌다. 무대를 설치해도 회당 5만명 이상 수용 가능하며 가수들에게는 관객 동원력이 강해야 설 수 있는 꿈의 무대.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1988년 서울올림픽 등 역사적 순간의 기록을 보관 중이지만 시설이 낡아 6월부터 3년간 전격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조용필과 이 공연장의 인연은 각별하다. 그는 2003년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에서 국내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이 무대에 섰다. 솔로 가수 기준 잠실 주경기장 최다 공연 기록도 갖고 있다. 2003년·2005년·2008년·2009년·2010년(2회)·2018년 총 7개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 5월 공연까지 매진시키면 자체 기록을 다시 경신하는 셈이다. 국내 전체 가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3월 총 8번째 잠실 주경기장 공연을 완판시킨 BTS(BTS)와 함께 '최다 잠실 주경기장 매진 기록'을 갖게 된다.

 

평단에서는 5월 공연이 '가왕이 70대를 맞아 처음 서는 잠실 주경기장 공연'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경기장 무대 경험을 가진 솔로 가수로서 더욱 완숙한 실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여전히 변함없는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검증 심리가 동시에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공연에서는 더욱 완숙한 실력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조용필은 현재 최상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지난해 공연이 끝난 직후부터 계속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인 김 작가는 "가왕은 1970년대부터 50년 넘게 변함없는 목소리로 온몸으로 노래해왔고, 그런 존재 자체가 놀랍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곡 공개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진모 평론가는 "조용필은 신곡으로 일렉트로닉, 뉴펑크 등 다양한 변신을 하면서도 늘 '공연에 적합한 곡'이라는 본질을 고집했고, 이를 콘서트로 팬들에게 검증받기를 즐겨왔다"며 "완화된 팬데믹 기조로 인해 일본, 미국 등에서도 열혈 팬들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5월 공연은 그런 가왕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특히 최근 롤링스톤즈, 비틀즈 등 또래 록 가수들의 공연 영상을 많이 찾고 있으며 "그들은 정말 편곡을 많이 하지 않는 게 인상적"이라는 언급도 했다고 한다. 조용필 측의 한 관계자는 "가왕의 정체성과 같은 '록 장르'를 기반으로 최소 1곡 이상 신곡을 공연에서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공연 티켓 예매 일정은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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