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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아들만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피했다 논란이 된 앞뒤 안 맞는 해명

임영재 2023. 6. 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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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28)의 학교폭력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하나고에서는 사소한 말다툼까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을 통해 이 특보가 내놓은 해명이 줄줄이 깨지면서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2학년도 이후 하나고 학생 대상 학교폭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하나고는 2012년 11월 29일부터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제기된 2015년 9월까지 총 6차례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최했다. 6차례 개최된 학폭위는 "장난감총 등으로 위협적인 태도를 취한다", "감정 섞인 말, 노려보기 등으로 정서적 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등의 일로 열렸다.

이 사안들은 이 특보가 아들의 학폭위가 열리지 않은 이유에서 밝힌 것처럼 '학폭위 심의 전 상호 간 사과와 용서, 화해와 처벌불원 등이 이뤄진 경우'로 '조치 없음' 처리됐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화해로 담임종결 처리됐다는 이 특보의 아들 사례와 달리 학폭위 자체는 6차례 모두 열린 것이다.

앞서 이 특보는 하나고가 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피해 학생 중 2명으로부터 학교폭력피해 신고를 받았으나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교폭력 사안 대응 기본지침'에 따라 당사자 간 화해가 이뤄져 내부 종결됐다며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다른 학생들의 경우 '말싸움'만으로도 일단 학폭위가 열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게다가 이 특보의 말처럼 담임종결 사안으로 처리됐다면 당시 지침에 따라 '담임종결 사안 확인서'를 작성했어야 했지만 이 역시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특보는 아들이 2012년 5월 전문대부고로 전학할 당시 학교선도위원회 결정으로 학기 중 전학 조치가 내려졌다고 했지만 선도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로라면 이 특보 아들은 피해 학생들의 피해 진술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위원회도 열지 않았고 담임 종결 처리도 되지 않았으며 선도위원회도 열지 않았음에도 전학을 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특보의 아들이 대학입시에 영향을 주는 서류에 학교폭력 사실이 전혀 기재되지 않은 채 전학을 가게 돼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 특보의 아들은 전문대부고로 전학간 뒤 2014학년도 입시에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수시모집에 추가 합격해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특보 측이 명확한 입시 과정을 밝히지 않으면서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 특보 아들이 '의대'에 진학했다며 동명이인 사진이 올라오는 등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장경태 의원은 이동관 특보의 해명이 또다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 특보는 아들만 법을 피하고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조치에 대해 남의 말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공식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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